치료 중심에서 예방, 건강관리 중심으로

질병 유무를 판단해 진료나 수술, 약물 복용 등으로 치료하던 시스템이 유전공학,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예방과 건강관리 중심의 시스템으로 변경이 되고 있다. 만성질환자, 고령 인구, 일반인 대상으로 발병 가능성을 파악하여 사전에 예방하고 발병 시 맞춤치료제를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사전에 예방하고 건강관리를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생체정보를 병원이 아닌 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 손쉽게 측정하여 건강센터나 의료센터로 전송되고 이를 통해 적절한 피드백을 받는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를 주도하고 있는 기술은 생체정보 측정 기술과 생체정보 기술, 분석 및 피드백 기술로 구성된다.[각주:1]

최근 2011년 mHealth summit에서 퀄컴(Qualcomm Life)은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2net Platform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의료 장비회사가 무선 환경에서 작동해 정보를 저장하는 것이 편리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미 40여개의 파트너가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2net은 의료기기와 소프트웨어, 임상실험분석을 하나로 통합한 에코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며, 환자의 데이터를 무선으로 다양한 기기를 통해 수집할 수 있게 할 수 있으며, 의료기기제조사의 인터페이스에 맞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할 수도 있다.[각주:2]

이런 서비스가 제공이 된다면 무선 연결을 통해 집에 있는 기기들을 서로 연결하는 것이 쉬워지게 되며, 혈당측정계 뿐만 아니라 체중계, 활동 모니터, 혈압 모니터 등 측정된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종합적인 분석이 가능해 지며, Big Data 이슈와 맞물려 파급효과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공학의 발달로 개인 맞춤화 실현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5억 달러에 해당하는 기금을 2012년부터 유전자 정보를 의학에 적용하는 유전체의학(Genomic medicine)의 시대로 최첨단으로 이끌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전체의학을 주류의학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미 국립보건원의 야심찬 계획은 생명과학계와 의학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각주:3]
뿐만 아니라, 유전정보를 이용한 분석과 임상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2010년 Euan A Ashley가 발표한 한 논문[각주:4]에 의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원인을 유전적인 요인에서 찾고자 유전정보를 통해 질병에 걸릴 확률을 예측해 내었다.



이러한 유전 분석을 통해 미리 질병에 걸릴 확률을 알 수 있다면, 의사에게는 질병진단을 내릴 때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일반인에게는 미리 질병에 대해 대비를 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제약회사에서는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처방을 할 때도 적합한 약물을 처방할 수 있게 된다.

유전정보를 이용한 질병예측은 23andMe, deCODEMe, Navigenics 등 유전체 분석 회사에서 이미 상용화가 되어 있다.




환자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쉬프트

의사의 전유물이였던 의료 지식이 e-Patient Dave, Quantified Self 등에서 알 수 있듯이 환자 혹은 일반인들도 습득이 용이해지고, 적극적으로 의학 분야에 참여하게 되면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한 예로 Seth Roberts라는 사람은 버터를 먹거나 먹지 않고 정해진 유형의 수학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을 매일 측정한 결과 버터를 먹고 난 뒤가 더 수학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Self-tracking이 측정이 쉬워지고 생활화된다면 의학 분야에 연구데이터로 활용될 가치와 생활 패턴에 대해 의사의 피드백들도 가능해지게 된다.
 

환자 중심의 변화는 병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환자의 효용과 만족도를 고려하여 병원 환경과 진료 프로세스를 개선하려는 노력 또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환자 가운과 진료실 등을 환자감성 중심으로 재설계하여 2010년 미국 병원 중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월트 디즈니 기념 암센터는 진단 및 치료 과정에 환자가 선호하는 온도, 조명, 음악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이처럼 미래의 의료서비스도 환자의 감성 상태, 혹은 질병 상황에 맞게끔 진료, 치료과정이 제공될 것이다. 
  1. 김승환. 의료 IT 융합기술 동향. 전자통신동향분석 제 26권 제 6호. 2011.12. [본문으로]
  2. 퀄컴, 클라우드 기반 건강 플랫폼 사업 시작(http://www.koreahealthlog.com/4084) [본문으로]
  3. http://www.nature.com/news/funds-dedicated-to-personalized-genetics-1.9565 [본문으로]
  4. Euan A Ashley et al. Clinical assessment incorporating a personal genome. LANCET. 2010.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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