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선 기자 = "미래에는 DNA 조작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누구나 얼짱, 몸짱이 될 수 있다"

앨빈 토플러 등 세계 80여개국 미래학자와 과학자, 사회학자 등이 참여하는 세계미래학회는 6일, 월간지 퓨처리스트를 통해 이 같은 미래 모습을 예상한 '2010~2025년 미래전망 20'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유전자 기술의 발달로 인간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전망에 따르면 미래에는 유전학 치료와 생체 의학 부문에 수십억달러가 모여들어 대규모 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유전자 재조작을 통해 혈우병이나 낭포성 섬유증, 유전성 암 등 일부 선천성 질병을 정복할 수 있고, 운동능력이나 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외모도 가꿀 수 있다.

미래학회는 또 전염병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1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고, 오는 2025년에는 인간의 평균 수명이 매년 1년씩 늘어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의 발달도 주목할만한 변화로 지목됐다.

발명가들은 실험과 실패를 거듭하는 대신, 해결할 문제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이를 컴퓨터에게 맡기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2020년대에는 굳이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에디슨'이 될 수 있다는 것.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은 '학습과 사고'의 영역으로 들어설 수 있게 되고, 복잡한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로봇 의사나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로봇 자동차도 생겨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 일을 도와주는 로봇 도우미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래학회는 미국 대신 한국과 일본이 오는 2020년까지 주요 로봇 도우미 개발국으로 성장하는 한편, 빠른 상용화를 통해 청소용 로봇 시장의 '큰 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학회는 이와 함께 폐쇄된 유전에서의 원유 채취, 나노기술을 이용한 다이아몬드 대량 생산,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인 1982~1998년생들의 사회적 영향력 확대 등을 미래의 모습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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